블로그를 열면서

우연히 후배의 블로그를 방문했다가 나도 이 정도 인생정리는 하면서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

세월의 뒤안으로 사라진 수많은 경험과 사유들이 굳이 아깝다기 보다도 가끔 돌이켜 볼 수 있다는 데 만족하고자 한다.

어찌보면 이 블로그의 목적으로 너무 장기적이고 거대한 것을 잡았는지도 모르겠지만,

생각해보면 side effect도 있는 것 같다.

첫째는 잡스런 사유의 정리공간으로서의 기능이다.

글을 쓴다는 것은 사유와도 다르다. 왜냐하면 글은 사유가 내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이므로

추상적인 관념의 형태로 남아있지 못하고 항상 정리가  따르기 때문이다.
(아 말 절라 관념적이다;;;;...쉽게 말하면 생각이 정리가 되니까.....ㅋㅋ)

둘째는 자기반성 공간으로서의 기능이다.

대개 자기성찰은 어려운 일을 겪을 때 발생하며 그것을 계기로 인격적 발전이 이루어지는 것 같다.

평상시에도 자기반성을 할 수 있다면 정말 좋겠지만 그렇게 할만한 동기가 부족하다.

이 블로그에 글을 쓰면서 자아비판의 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.

세째 글쓰기 욕구에 대한 배설이다.

예전에는 글쓰기를 굉장히 좋아했던 것 같은데 사회생활하면서는 기획서 밖에 안쓰는 것 같다.

솔직히 기획서 쓰기는 재미가 별로 없다. 걍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어딘가 막 쓰고 싶을 때가 있는데

이 공간이 그런 곳이 될 것 같다.

시작은 참 뿌듯한데 관리가 잘 될지는 모르겠다.


by 본능세대 | 2007/04/09 15:05 | 생각 | 트랙백 | 덧글(0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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